빼빼로데이의 시작은 1990년대 초반 경남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중생들 사이에서 "날씬해져라"라는 의미로 날렵한 모양새의 빼빼로를 선물했다. 롯데제과가 그걸 마케팅으로 활용했다.
이후 롯데제과는 빼빼로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그래서 경쟁사들은 다른 데이들을 만들었다. 해태에서 만든 에이스데이, 농심에서 만든 새우깡데이 등이 있지만 그 누구도 빼빼로데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예를 들면 빼빼로데이는 1997년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롯데제과는 용량을 50g에서 40g으로 줄였지만 가격 2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리고 이후 롯데제과는 용량 줄이며 가격 유지 → 가격 인상 → 용량 늘리며 가격 대폭 인상 → 가격 인상 → 용량 줄이며 가격 유지. 이렇게 반복했다. 그러니까 매출로 재미를 볼 수밖에 없었다.
용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해놓고. 얼마 후에 가격만 올리고. 다시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많이 올리고. 또 올리고. 용량은 유지한 것이다.
빼빼로데이가 만들어진 1997년에는 40g에 200원이었던 빼빼로. 그 후로 가격이 어떻게 변했을까.
2009년엔 용량 30g에 가격은 700원이 됐다. 그리고 용량을 파격적으로 늘리면서 가격은 대폭 인상을 해, 42g이 된 빼빼로의 가격은 1000원으로 늘어났다. 또 다시 용량을 52g으로 늘린 대신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하지만 다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용량을 46g으로 줄였다. 결국 빼빼로데이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롯데제과는 빼빼로 가격과 용량을 6번이나 조절했다. 18년 만에 빼빼로 용량은 6g 늘었던 반면, 가격은 6배로 뛰었다.
과도한 데이 마케팅으로 회자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제과업계의 데이 마케팅을 두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을 이용해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소비 불황 속, 기업들은 이윤을, 소비자들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왜 여자들은 어리나 늙으나 그너메 데이들에 목을 메는건지... ㅋㅋ